검색결과1,202건
스포츠일반

인천서 내년 10월 수영 월드컵 대회 열린다

국제수영연맹(AQUA) 주최 국제대회가 내년 10월 인천에서 열린다. 대한수영연맹(회장 정창훈)은 21일 오후, 국제수영연맹에 유치신청을 통해 2024 AQUA 경영 월드컵 대회를 내년 10월 말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체육회의 협조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개최하기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수영연맹도 보도자료를 통해 2024 경영 월드컵 대회 일정과 개최장소를 발표했다.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내년 경영 월드컵 1차 대회는 10월 18~20일 중국 상해에서, 2차는 24~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고 마지막 3차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2025 제2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인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경영 월드컵은 매년 하반기에 대륙별 순회로 개최되는 25m 쇼트 코스 시리즈대회로 차수 별 3일간 열리며, 단체전 없이 개인종목만 진행한다. 내년 시리즈에서는 2024년 12월 중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 예정인 제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25m)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국제연맹 주최 대회가 열리는 건 2019 제18회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며, 더 구체적으로 경영 월드컵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2003~2005년 대전 시립수영장에서 개최된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21 도하 경영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20·강원도청)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출전해서 국내 수영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소식을 반겼다. 정창훈 회장은 “내년에 2014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10주년을 맞이하여 같은 장소에서 경영 월드컵 유치로 스포츠 유산을 계승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이번 계기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 심판 등 여러 직책의 수영인에게 국제대회 경험의 기회가 제공된다면, 향후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할 전문인력 배양과 함께 우리나라가 진정한 수영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이후에도 대한수영연맹에서 앞으로 더 많은 국제대회 유치를 고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3.11.21 13:52
프로농구

오세근·문성곤 떠난 KGC, FA 이종현 품었다… 1년 1억5000만원 계약

안양 KGC가 자유계약선수(FA) 센터 이종현(29)을 품었다. KGC는 22일 "이종현과 FA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1년 및 보수총액 1.5억 원(연봉 1.3억 원, 인센티브 2천만 원)"이라고 알렸다. 이종현은 경복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L에 데뷔했다. 2m3cm의 신장에 윙스팬 2m23cm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진 이종현은 고교생 시절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아울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는 2022~23시즌 전주 KCC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 캐롯(현 데이원)으로 이적했다. 두 팀에서 39경기에 출전, 평균 3.7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종현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신인 때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23시즌 통합 우승 주역인 오세근(서울 SK)과 문성곤(수원 KT)을 보낸 KGC는 최성원, 정효근, 이종현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김희웅 기자 2023.05.22 14:57
스포츠일반

양하은, 탁구 종합선수권서 9년 만에 국내 챔피언 복귀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챔피언’에 복귀했다. 9년 만이다.양하은은 19일 오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치러진 제76회 SeAH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소속팀 후배 유한나를 3대 0(11-6, 11-5, 11-4)으로 꺾었다. 유한나가 강한 파워를 앞세워 도전했으나 노련한 양하은이 적재적소에서 길목을 차단했다. 양하은과 유한나는 이번 대회 개인복식에서 짝을 이뤄 우승한 사이이기도 하다. 파트너 간의 시합에서 선배 양하은이 이겼다. 양하은은 2010년대 중·후반 한국여자탁구 에이스로 많은 활약을 펼쳤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5년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쉬신과 함께 따낸 혼합복식 금메달은 현재까지 한국탁구가 보유한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금메달이다. 2018년 북측과 단일팀을 이뤄 4강에 올랐던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는 2014년 제68회 대회 개인단식을 포함, 개인복식(2019, 2022, 2023)과 혼합복식(2013) 등 다수의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대한항공, 포스코에너지)을 더해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전 종목 우승 기록을 지닌 몇 안 되는 선수다. 9년 만에 단식 정상을 탈환한 이번 대회에서는 유한나와 함께한 복식을 더해 개인전 2관왕에 올랐고, 단체전도 결승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은 출전하지 않았다. 작년 대회 단식 결승에서 이은혜(대한항공)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도 털어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양하은은 9년 만의 우승에 대한 감회를 털어놨다. “2014년 때 처음으로 단식을 우승했었다. 첫 우승 때 기쁨도 생생하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에 공도 플라스틱 재질로 바뀌면서 탁구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시기도 있었다. 1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나 다시 우승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대견하다. 그동안 잘해왔구나, 최선을 다했구나 격려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 약간의 부진으로 대표팀에서 밀렸지만 ‘양하은’의 이름이 한국여자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지난해 제103회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고, 후배들의 강력한 도전을 이겨낸 이번 대회에서도 스스로 그 사실을 다시 증명했다. 4강전에서는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한 윤효빈(미래에셋증권)과의 풀-게임접전도 3대 2(8-11, 11-7, 5-11, 11-3, 11-5)로 이겨냈다. 양하은에게는 여전히 목표가 남아있다. 양하은은 “작년 8월 이후로 국제 오픈대회를 많이 나가지 못했다. 국제무대에 자주 나가야 스스로의 부족함도 느끼고 보완할 점도 찾아진다.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 모르지만 늘 당면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뛴다. 랭킹도 더 끌어올려서 아직 기여할 부분이 남아있다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의 합병으로 팀명이 바뀐 팀에서도 주장으로서 프로리그 등 대회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단식 결승 이후 치러진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우형규가 한국수자원공사의 박정우를 3대 1(9-11, 11-9, 11-4, 11-7)로 꺾고 우승했다. 우형규도 단체전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19일 가장 먼저 치러진 혼합복식은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우승했다. 이은경 기자 2023.01.19 15:31
연예일반

손연재, 결혼 축의금 5000만 원 기부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가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축의금 5000만 원을 기부했다. 22일 넥스트 유포리아는 “손연재가 결혼식 축의금 5000만 원을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가족, 친지, 지인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린 손연재는 축의금을 더욱 의미 있게 쓰기 위해 소아 환우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로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기부금은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중증 소아 환자에게 재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와 가족의 부담감을 해소하고, 가정에서 연속성 높은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소아 재택 의료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손연재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초로 개인 종합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인 종합 금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은퇴 후에는 리듬체조 꿈나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리프 스튜디오를 설립해 CEO로 활동하고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2 14:32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평범한 체대생 옥래윤, 아시아 최강 파이터로

처음엔 그냥 평범한 체대생이었다. 하지만 군복무를 하면서 TV로 격투기를 접한 뒤 매력에 푹 빠졌다. 제대 후 무작정 킥복싱 체육관을 찾아갔다. 복학 후 학교 수업을 듣고 저녁에 킥복싱을 수련했다.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격투기 매력에 더 흠뻑 빠졌다. 재능도 있었다. 킥복싱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2014 인천아시안게임 킥복싱 시범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종합격투기에 본격 뛰어들어 일본 단체 '히트'와 국내 단체 '더블지FC'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젠 아시아 최대 단체로 인정받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있다. 한국 종합격투기 새로운 스타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파이터로 성장한 옥래윤(31·팀매드)의 스토리다. 옥래윤은 2014년 데뷔해 벌써 20전(16승 3패)을 눈앞에 둔 베테랑이다. 하지만 이름을 알린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주로 활약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원챔피언십에 데뷔하고 나서다. 원챔피언십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격투기 단체다. 종합격투기는 물론 킥복싱, 복싱, 무에타이, 그래플링 등 다양한 스타일 경기를 개최하는 원챔피언십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UFC와 견줄만한 글로벌 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재일동포 추성훈이 일본 베테랑 파이터 아오키 신야와 대결을 펼쳐 2라운드 TKO승을 거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옥래윤은원챔피언십에서 '초고속 승진'의 대명사다. 지난해 4월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러시아 강자인 마라트가푸로프(39)를 압도한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어 불과 3주 뒤 전 UFC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미국)를 KO 직전까지 몰아붙인 끝에 판정승을 따내면서 챔피언 도전권을 따냈다. 그리고 약 5개월이 지난 작년 9월 당시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한국계 캐나다인 크리스찬 리(한국이름 이승룡)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원챔피언십 입성 3전 만에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옥래윤의 격투기 인생은 불과 1년여 만에 천지개벽할 정도로 바뀌었다. 이 대회 저 대회를 떠돌아다니며 힘겹게 운동을 했던 옥래윤은 이제 경기당 억대 파이트 머니를 받는 톱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원챔피언십이 처음부터 옥래윤에게 기대를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데뷔전 상대였던 가프로프는 러시아 최대 단체인 M-1 챔피언 출신이었다. 두 번째 대결을 펼쳤던 알바레즈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다. '악동'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싸워 타이틀을 잃었지만, 알바레즈는 세계 최고 파이터 중 한 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냉정하게 말하면 옥래윤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두 선수의 먹잇감으로 던져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본인도 "내가 상대를 빛나게 해주는 '떡밥'인가"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옥래윤은 다른 이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오히려 거물들을 맛있게 요리해 잡아먹으면서 스스로 거물로 성장했다. 특히 원챔피언십이 공을 들여 모셔온(?) 알바레즈를 압도적으로 이기자 대회 주최사가 대하는 반응이 확 달라졌다. 다음 경기에서 타이틀전을 치르게 됐고 데뷔 5개월 만에 챔피언 벨트까지 차지했다. 옥래윤은 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원챔피언십 챔피언으로서 첫 방어전을 치른다. 상대는 앞선 경기에서 타이틀을 빼앗았던 전 챔피언 크리스찬 리다. 11개월 만에 챔피언과 도전자 입장이 바뀌어 리매치를 치른다. 크리스천 리는 비록 옥래윤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었지만, 원챔피언십이 가장 신경쓰는 스타다. 그전까지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역사상 두 번째로 긴 861일 동안 타이틀을 지켰다. 크리스찬 리는 지난 경기에서 옥래윤에게 패한 뒤 "내가 진 경기가 아니었다"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각종 인터뷰에서 판정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옥래윤을 도발했다. 옥래윤은 그런 크리스찬 리를 '시끄러운 고양이'에 비유했다. 진짜 맹수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강하다는 것을 주변에서 본능적으로 아는데 자기가 약한 것을 아는 고양이는 자신을 과장하기 위해 으르렁거리며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옥래윤은 이번 크리스찬 리와 재대결을 통해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받고 싶어한다. 어렵게 올라온 기회인 만큼 절대 놓치지 않고 정상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내가 챔피언에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어요. 계속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키면서 제 커리어를 높여가는 게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이번에는 판정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확실하게 이기겠습니다." 2022.08.19 06:57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장동신 "캐나다와 준결승전 목표는 무실점"

“이탈리아 킬러? 인정합니다.” 9일 베이징동계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이탈리아전(4-0 승)에서 2골 1도움으로 4강행을 견인한 장동신(46·강원도청)이 온몸이 흠뻑 젖은 채 환하게 웃었다. 장동신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휠체어펜싱 은메달리스트다. 펜싱으로 다져진 순발력, 타고난 운동신경, 철저한 자기관리는 2008년 시작한 파라아이스하키에서도 빛을 발했다. 4년 전 평창패럴림픽 이탈리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짜릿한 결승골로 사상 첫 동메달을 이끈 장동신이 베이징패럴림픽, 절체절명의 이탈리아전에서 또 한번 번뜩였다. 장동신에게 첫 골까지 걸린 시간은 3분 30초면 족했다. 골대 정면에서 날린 기습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2피리어드 장동신은 깔끔한 킬패스로 정승환의 쐐기골을 도왔고, 3-0으로 앞서던 3피리어드엔 베테랑의 기지를 발휘했다. 이탈리아가 총공세를 위해 골리 대신 공격수를 투입한 상황, 페이스오프 직후 장동신은 이탈리아 빈 골대를 향해 퍽을 띄워보냈다. 퍽이 골망을 꿰뚫는 순간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두 일어나 뜨겁게 환호했다. 대표팀의 2대회 연속 4강행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정승환은 “선수들도 깜짝 놀란 골이었다. 훈련 때 열 번 시도하면 다섯 번도 들어가기 힘든 골”이라면서 “10점 만점에 10점!”을 외쳤다. 장동신은 이날 한국의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3골을 복기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그저 “운이 좋았다”거나 “동료가 잘했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1피리어드 중거리 선제골은 넣으려고 한 게 아니라 골대쪽으로 던져놓은 것이다. 운좋게 들어갔다. 2피리어드 어시스트 때는 (정)승환이와 눈이 마주쳤다. 승환이가 마무리를 잘해줬다. 3피리어드 땐 장종호가 페이스오프를 잘했다. 나는 종호를 무조건 믿는다. ‘퍽이 올 거고 난 무조건 골대쪽으로 던지겠다’고 마음 먹었고, 100% 생각대로 됐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이탈리아 킬러’라는 별명은 쿨하게 인정했다. 장동신은 “언제부턴지 모르겠는데 평창 결승골 이전에도 이탈리아만 만나면 이상하게 자신감이 생겼다. 이탈리아 킬러(라는 별명), 이제 나도 인정한다”고 했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각) A조 2위 캐나다와 결승행 맞대결을 펼친다. 캐나다와의 준결승서도 골을 기대한다는 말에 장동신은 “저는 디펜스(수비) 20번 장동신입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그는 “골 넣는 수비수도 좋지만. 수비수는 무조건 무실점이 우선이다. 캐나다전 내 목표는 무실점이다. 그래야 우리 팀이 한 골만 넣어도 이긴다”고 힘주어 말했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강호다. A조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0-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 준결승 땐 0-8로 패했다. 역대 전적은 35전 35패. 그래도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팀에게 포기란 없다. 4번째 패럴림픽 무대, 다시 준결승 진검승부에 나선 장동신은 “강팀 캐나다를 만날 준비도 차근차근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종호는 “펜싱도, 하키도 ‘싸움’이다. 하키는 찰나의 찬스에 상대를 제치고 패스를 줘야 한다. 펜싱은 상대의 칼을 막고 나가 찔러야 한다. 순간의 판단, ‘타이밍’ 싸움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11일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동메달의 색깔을 바꿀 그 ‘찰나의 타이밍’을 노린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0 15:23
연예

'찐건나블리 아빠' 박주호, "은퇴 매일 생각한다"

박주호가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이대훈의 집에 박주호와 그의 자녀들 '찐건나블리'가 찾아가는 에피소드가 나왔다. 이대훈은 37개월 아들 예찬이를 두고 있는 초보 아빠다. 박주호와 이대훈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각각 축구와 태권도 대표로 출전해 나란히 금메달을 따낸 인연이 있다. 둘 다 운동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이들은 솔직한 대화를 나눴는데, 은퇴한 이대훈 앞에서 박주호 역시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올해 35세인 박주호는 수원FC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이대훈의 칭찬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거다. 버티고 있다"고 답했다. 박주호는 이어 은퇴 시기를 묻자 "매일, 매년 생각하고 있다. 어느 시점이라기 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 미련없이 그만두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훈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관중 앞에서 은퇴식을 치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은경 기자 2022.01.31 08:24
스포츠일반

[스포츠 우먼 파이터] ①손연재 "리듬체조의 생활 체육화, 내 평생 프로젝트"

각 종목에서 한 획을 그은 여성 스포츠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애환을 나누고, 먹성 좋은 개그우먼이 다이어트 대신 타고난 운동 능력으로 화제를 모으는 시대가 왔다. 중앙일보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3회에 걸쳐 '스포츠 우먼 파이터'를 연재한다. '몸매'가 아닌 '몸'을 위해 땀을 흘리는 여성들의 현실과 변화, 희망을 짚어보는 시리즈다. 첫 번째로 만난 사람은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손연재(27) 리프 스튜디오 대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 그는 은퇴 후 '생활 체육'으로서의 리듬체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손연재 대표는 2019년 초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리듬체조 아카데미 '리프 스튜디오'를 열었다. 처음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리듬체조 학원'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성인 클래스와 지도자 과정까지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손 대표는 "리듬체조도 충분히 더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생활 운동'이라는 확신이 들어 2년 전부터 성인들을 위한 클래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발단은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어머니'들의 푸념이었다. 손 대표는 "어머니들과 면담을 하다 보면, '어릴 때 리듬체조를 해보고 싶었다. 이제 나는 하기 어려우니 우리 아이라도 시켜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신 분이 많았다"며 "어렵지 않고 어머니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인데, 왜 배울 곳이 없을까 싶어 안타까웠다. 그래서 내가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최근 성인 여성에게 가장 친숙한 운동은 요가, 필라테스, 발레 등이다. 손 대표는 이 리스트에 '리듬체조'가 추가되기를 바랐다. "요가와 필라테스는 꽤 오래전 대중화됐지만, 성인이 발레를 일상에서 접하게 된 건 몇 년 되지 않았다"며 "리듬체조도 지금은 '올림픽에서나 볼 수 있는 종목'으로 여겨지는데, 언젠가는 발레처럼 활성화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보는 운동'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게 나의 숙제"라고 강조했다.서서히 늘어가는 성인 클래스 회원을 보며 보람도 느낀다. 손 대표는 "회원분들이 자연스럽게 리듬체조 슈즈를 신고, 가방 속에 리본을 넣어 다니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마음이 참 좋았다"고 했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리프 스튜디오 김민지(21) 강사도 "저녁에는 퇴근하고 오는 직장인 수강생이 많지만, 오전 시간에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낸 뒤 리듬체조를 배우러 오시는 어머니 수강생이 주를 이룬다"며 "처음에는 다들 쭈뼛쭈뼛 어색하게 수업을 시작하시지만, 4주 정도 배우고 나면 '생각보다 재밌고 쉽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하시기도 한다"고 귀띔했다.손 대표도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어린이반만 운영하던 다른 리듬체조 학원들이 성인반 수업을 하나둘 도입하는 모습을 보면 더 그렇다. 손 대표는 "30대 중후반 이후의 여성들이 20대보다 더 많이 리듬체조를 배우고 있고, 아이와 함께 와서 성인과 키즈 클래스를 나란히 수강하는 모녀도 늘었다"고 했다. 김민지 강사도 "6~7명이 한 클래스에서 한 달간 하나의 안무를 완성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그다음 클래스 음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시기도 한다"며 "비인기 종목인 리듬체조를 생활 스포츠로 즐기는 분이 많아지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손 대표는 리듬체조가 "내 몸을 알아가고, 내 몸의 선을 찾을 수 있는 운동"이라 많은 여성에게 권하고 싶다고 했다. "근력도 좋아지고, 다이어트도 되고,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키우는 점도 중요하겠지만, 리듬체조를 하는 그 시간 자체도 의미 있는 것 같다"며 "거울로 내 모습을 보면서 바른 자세를 살피고, 내 손끝과 발끝까지 모두 신경 쓰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온전하게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한국 선수 최초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을 땄고, 2016 리우올림픽 개인종합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그래서 손 대표의 어깨가 더 무겁다. 그는 "리듬체조는 비인기 종목이라 선수 때 종종 '너무 작은 세상에 머무는 느낌'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에게 인기 있는 종목은 대부분 '내가 할 줄 아는' 스포츠다. 어른과 어린이 모두 리듬체조를 직접 해보면, 자연스럽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리프 스튜디오가 전문 선수 육성에 나서지 않고 '리듬체조 인구 확대'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손 대표는 "엘리트 선수 한 명을 키우는 것보다 리듬체조 저변을 더 넓히는 게 내 진짜 목표다. 시간은 아주 오래 걸리겠지만, 나의 '평생의 프로젝트'로 삼았다"며 눈을 반짝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24 08:04
스포츠일반

'마무리 검객' 최인정, 9년 만에 떨친 눈물의 역사

최인정(31·계룡시청)은 펜싱을 "삶"이라고 표현했다. 이유가 있다. "수 싸움에서 이기면 기쁘고, 상대의 수에 당하면 화가 나고, 그러다 지면 슬프고, 그래도 이기면 즐겁다. 나는 펜싱을 하면서 그 안에서 희로애락을 모두 느낀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펜싱에 운명을 느낀 건 아니다. '어쩌다 보니' 펜싱 선수가 됐다. 충남 금산군 금성면 마수리에서 태어나 금산여중에 진학했다. 때마침 학교에 펜싱부가 있었다.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고 세부 종목을 고르려 하니, "우리 학교엔 에페 선수밖에 없다"고 했다. 선택의 여지 없이 에페 검을 쥐었다. 목적의식이 생긴 건 고교 시절부터다. 금산여고 펜싱부는 선수가 4명밖에 없는 '초미니 팀'이었다. 전국대회에 나가려면 다른 학교와 연합해야 했을 정도다. 그런 금산여고가 2007년 전국 종별 펜싱선수권에서 여자 고등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다. 개인전 우승자도, 단체전 우승의 일등공신도 모두 2학년 최인정이었다. 미래의 여자 에페 에이스는 그때 태동했다. 국가대표의 꿈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최인정은 열아홉이던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듬해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땄다. 1년 뒤인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에페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그 후 9년이 흘렀다. 최인정은 지난 27일 도쿄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두 번째 은메달을 수확했다. 런던에선 언니들을 따르는 막내였지만, 도쿄에선 세계랭킹 2위에 빛나는 대표팀 에이스로 피스트에 올랐다. 런던의 전우 강영미(36·광주서구청)와 후배 송세라(28·부산시청), 이혜인(26·강원도청)이 그 환희를 함께했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최인정의 눈물을 여러 번 봤다. 그는 유독 단체전 경기가 끝난 뒤 많이 울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결승에서 중국에 19-43으로 대패한 게 분해서 울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8강에서 에스토니아에 1점 차로 져서 또 울었다. 하필 마지막 주자 최인정이 역전 결승점을 내줘서 더 그랬다. 무거운 짐을 감당해야 했던 막내는 패배가 확정된 후 "내가 다 망쳤다"며 자책하는 눈물을 쏟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중국과 연장전에서 다시 최인정이 마지막 실점을 했다. 석연찮은 판정까지 나왔다. 연장전 시작 후 최인정이 먼저 득점을 올렸는데, 심판이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을 번복했다. "상대를 찌르기 전 최인정의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며 득점을 무효로 했다. 경기는 동점 상태로 재개됐다. 심리적으로 동요한 최인정은 결국 중국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했다. 최인정은 경기 후 "분명히 먼저 찌르고 나서 무릎이 닿았다고 생각했다. 심판이 아니라고 해도 버텼어야 했다"며 펑펑 울었다. 그로부터 3년 뒤, 최인정은 도쿄올림픽 단체전 준결승에서 또 중국을 만났다. 유독 깊은 한을 남긴 상대를 중요한 길목에서 다시 맞닥뜨렸다. 그럼에도 그는 침착하고 의연했다. 6라운드에선 중국 선수의 전선이 허리 부근에 엉킨 걸 발견하자 경기를 중단하고 직접 정리해주는 여유도 보였다. 한국은 경기의 대미를 장식한 최인정의 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세 번째 올림픽에서 맞이한 두 번째 결승전. 최인정은 이번에도 한국의 '마무리 검객'으로 나섰다. 그리고 리우올림픽 8강 상대였던 에스토니아에게 금메달 포인트를 내줬다. 그는 경기 후 "큰 대회에서 마지막 주자를 많이 맡았는데, 계속 은메달만 따서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더는 "금메달을 못 따서 죄송하다"며 울지 않았다. 대신 "영미 언니와 동생들이 너무 잘 뛰어줘서 결승까지 올랐다. 올림픽 메달을 가져갈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역사는 반복됐을지 몰라도, 에이스의 어깨는 이전보다 많이 가볍다. 그에게 올림픽은 "내가 펜싱을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증명하고, 느낄 수 있는 무대"일 뿐이다. 동료들과 함께 보여주고, 증명하고, 느꼈으니 더는 울 이유가 없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28 09:04
연예

우슈 국대 서희주, '노는언니' 등판…청순 비주얼+카리스마

미녀 검객 서희주가 '노는 언니'에 뜬다. 내일(16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여자 최초 세계우슈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우슈 국가대표 서희주 선수가 언니들과 함께한다. 우슈 분야 표연(表演) 종목 선수인 서희주는 절도 있는 몸놀림과 화려한 칼 솜씨로 여자 우슈 첫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하고 세계우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여자 우슈의 역사를 쓰고 있는 인물이다. 청순한 외모로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은 서희주는 우슈란 스포츠가 무엇인지와 우슈 체육관을 운영하시던 아버지를 따라 운동을 시작하게 된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여자 우슈 선수의 경우 실업팀이 없어 장비 구입, 전지 훈련 비용을 모두 자비로 해결하는 등 여러 고충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전한다. 중국 최고의 액션 배우인 이연걸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된다. 2019세계우슈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이연걸을 만났다고. 어떤 비밀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날 언니들은 서희주와 함께 템플스테이에 도전한다. 봉선사 한 가운데에서 우슈를 직접 배워보기로 한 언니들은 빠르고 절도 있는 우슈에 점점 스며든다. 기본 동작인 발차기를 배워보는 과정에서 곽민정은 각이 살아있는 자세로 남다른 실력을 뽐낸다. 에이스에 등극할 곽민정의 우슈 실력에 관심이 쏠린다.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 넷플릭스에서도 방영된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서도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15 10:2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